망명 신청자 자녀 5500명 수용 버겁다
최근 뉴욕시 공립교 곳곳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망명 신청자 자녀들 때문에 정상적이 수업 진행이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. 12일 뉴욕포스트는 시 교육국을 인용해 현재 망명 신청자 보호 시설이 위치한 맨해튼 2학군을 중심으로 시전역 공립교 곳곳에서 각 학교당 많게는 50명, 적게는 10명의 망명 신청자 학생들이 새롭게 입학했다고 보도했다. 문제는 갑자기 영어를 구사할 수 없는 어린 학생들이 쏟아졌지만 이를 가르칠 이중언어 구사가 가능한 교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상황이다. 맨해튼에 있는 첼시 프렙(PS33) 초등학교 관계자는 “현재 거의 모든 반에 망명 신청자 학생이 배치됐는데,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교사는 턱 없이 부족해 수업 진행에 굉장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, 교육국의 지원은 부족한 수준”이라고 밝혔다. 한 학부모는 “최근 난민 학생들 때문에 숙제 난이도가 너무 쉬워졌다. 3학년 학생들에게 1~2학년 교과 과정 수준의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어 우리 아이 교육에 우려된다”고 반응했다. 또 신문은 PS33의 한 교사를 인용해 해당 초등학교의 경우, 교육국이 밝힌 학생 숫자보다 두 배나 많은 학생들이 실제로 들어왔다고 전했다. 교육매체 초크비트에 따르면 현재 뉴욕시 32개 학군 중 망명 신청자 학생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학군은 2·3학군(맨해튼)과 10학군(브롱스), 14학군(브루클린), 24·30학군(퀸즈)으로 알려졌다. 한편,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지난 7일 “4월 이후 1만7000명 이상의 망명 신청자가 뉴욕시에 도착했다. 이들을 지원하는 데 올해 회계연도에만 최소 10억 달러 이상을 써야 한다”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도움을 요청했다. 심종민 기자 shim.jongmin@koreadailyny.com신청자 망명 망명 신청자 맨해튼 2학군 현재 망명